이야기와 재능의 만남, 콘텐츠를 배달해드려요 지난주의 한 줄 평 🍏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대도시에 비밀기지라는 낭만을 추구한다는 선유기지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어요. 효율성의 반대가 비효율성의 답답함이 아니라, 낭만이라는 점에서요. 추석연휴 기간 동안 고향집에서 지난 일기장과 편지, 옛날 앨범 같은 것들을 찾아봤어요. 손으로 꾹꾹 눌러 담아 쓴 글들에서 여전히 그 시절 공기와 냄새가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사진과 손글씨가 가득한 아빠의 육아일기를 발견했어요. 육아일기에는 자동 필름 카메라로 5개월, 10개월 커가는 제 모습을 찍고 사진을 현상하고, 앨범에 사진을 붙이고 글을 쓰기 까지의 수고로움이 녹아있었어요.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수많은 데이터의 사진과 영상들은 더 많은 정보를 머금고 있겠지만, 결코 그 시절 아빠의 시선과 마음이 담긴 낡은 사진앨범이 간직한 이야기의 총량보다 크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젠가 육아일기를 쓰는 날이 온다면 효율적이진 않겠지만, 꼭 아빠가 저를 찍었던 오래된 자동 필름 카메라로 남기고 싶어요. -호미 양화대교 앞 선유기지에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나네요. 오랜만에 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다음 소개될 장소도 기다려지네요~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2021년 10월 8일 금요일은 24절기 중 17번째 절기인 '한로'라고 합니다. 한로는 찬 이슬이 내린다는 뜻의 절기인데요. 옛말에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고 해요.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진다는 뜻이지요. 아닌 게 아니라 정말 최근 며칠 사이에 공기가 많이 차가워진 듯합니다. 24절기를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누면 계절마다 6개의 절기가 할당되는데 한로는 가을의 6절기 중 5번째 절기예요. 말인즉 약 한 달이 지나면 겨울의 첫 번째 절기인 입동이 찾아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여름에 땀 흘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되었네요. 이제 슬슬 트렌치코트를 꺼낼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1년을 더 묵혀두어야 할 테니까요. -무니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고, 밤도 점점 일찍 시작되고 있어요. 매년 이맘때쯤이면 가을방학의 부재에 대한 타당성을 고민하게 됩니다. 봄방학, 여름방학, 겨울방학은 있는데 왜 가을방학은 없을까요? (지역 및 학교에 따라 이제는 가을방학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비와 기러기도 추위를 피해 보금자리를 옮긴다는 한로인데 우리에게도 추위를 대비할 방학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요. 당장은 추석 연휴와 대체휴일이 마련해준 짧은 가을방학을 만끽해야겠습니다. 사춘기뮤직스튜디오로 만난 친구들이 만든 노래가 생각나네요. 사계절 내내 방학이었으면 좋겠다는 레전드스튜디오 친구들의 노래가 정말 마음에 와닿아서 선곡해보았습니다. 함께 공감해주세요! 🎵 레전드스튜디오 - <Vacation> 🎶 (가사) 내 피만 쪽쪽 빨아먹는 모기야 엥엥 거리지마! 이미 4마리나 왔다갔어! 끔찍한 숙제 방학때가 더 많아 정말 지겨워 봐주니까 안해도 되겠지? 할일없는 심심한 나, 뭐하고 놀까? 하도 뒹굴뒹굴 해서 번데기가 되겠네 놀 시간도 없어 방과후 왜 가야돼 굳이 방학때도 뭐 배워야 하나 여름방학! 겨울방학! 봄방학! 가을방학! ~ 예! 강원도 공기좋아! 전복 너무 맛있어! 보트 통통~ 내마음도 통통통! 여름방학! 겨울방학! 봄방학! 가을방학! ~ 예! 뒹굴뒹굴 이제못해 왜냐하면 개학이야 가갸날 이번 주 토요일인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이라는 이름을 갖기 전에는 '가갸날'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한글을 배울 때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나냐너녀노뇨누뉴느니' 하는 식으로 배웠기에 가장 앞의 두 글자인 '가갸'를 따온 것이죠. (여담이지만 제 주변에는 한글날이 생일인 분들이 많아요. 그중 누군가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누군가는 이름이 '한글'이 될 뻔하기도 했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송창식의 '가나다라'를 첨부하려 했는데 검색하던 중에 악동뮤지션의 '가나다같이'라는 곡을 발견했어요. 톡톡 튀는 멜로디 속에서 잘 몰랐던 순우리말 단어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니 한번 들어보세요! 🎵 악동뮤지션 - <가나다같이> 🎶 🎵 송창식 - <가나다라> 🎶 그래도 '가나다라'를 빼놓고 지나기는 조금 아쉬워서 한 곡 더 첨부해봅니다 :) 오늘의무무스트는 여기까지! 무무스트#30에 대해 자유롭게 한 줄 평을 남겨주세요! |
이야기를 가진 우린 무궁무진한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