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를 접한 지 꽤 되었다고는 생각했지만 100년도 넘게 일찍부터 이야기되었다고는 생각 못했기 때문에 놀라웠어요. 그리고 강의 주제와 같은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우리는 기후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을까?”
심리학 전문가의 강의이기에 답도 그와 연관되어있었습니다. 간략히 정리하면 인간은 일상적이고 빈번한 것에 대해 위협감을 덜 느끼고, 자신에게 친숙한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경계심을 느슨히 하며, 시간상 현재와 멀어질수록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위기보다는 오늘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내 눈앞의 일들이 훨씬 위협적이라는 것이죠. 당연한 이야기 같기도 한데 그만큼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이겠죠.
유튜브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 #환경읽어드립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라이브러리 티티섬에서의 <송포어스> 2회차가 진행되었습니다. 뮤지션 강사로 함께하는 싱어송라이터 신직선님도 함께 했는데요. 직선님이 자신은 환경을 생각하는 줄 알았던 이상주의자였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줄 알았던”이라는 표현에는 ‘환경을 오염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쓰레기를 아무 데나 막 버리지는 않으니까,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니까’ 등의 생각이 들어있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렇거든요😅
그렇다고 죄책감에 빠져있기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소비자의 새로운 권리인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배경으로 무궁무진스튜디오가 운영하는 청소년 친환경 음악창작 워크숍 <송포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 성남의 라이브러리 티티섬에 이어 이번 주부터는 영등포창의예술교육센터와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도 <송포어스> 첫 회차가 시작됩니다! 지구와 환경 문제에 접근하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시각과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이번 주의 무무플리 by. 아리
저에겐 어떤 상황이나 주제들이 때때로 '색깔'로 다가옵니다. 새 해의 첫 달, 지금은 저에게 왜인지 오퍼시티(Opacity) 0의 색이에요. 지금이 말갛게 예뻐서 투명한 건 아니고 이것 저것 다 적용할 수 있는 느낌의 시기라서요. 이런 요즘의 색에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있어요. 소년같기도 하고 센치하기도 하고 오퍼시티 0처럼 여러 노래에 다 맑게 올라가는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한번 쭉 들어보시길 추천!
지난 목요일은 24절기 중 스물네 번째 절기인 대한이었습니다. 직역하면 큰 추위인데 사실은 소한이 더 춥다고 합니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도 있다고 하네요. “겨울의 좋은 점은 따뜻함을 물리적으로 선물할 수 있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남은 겨울이 포근하고 청명한 시간으로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