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지막 주와 2022년 첫 주는 무궁무진스튜디오에게 새롭고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사무실을 이사했거든요. 구석구석 놓여있던 짐을 정리하고 챙겨서 새로운 곳으로 옮기고, 새로운 물건을 들여놓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사를 하던 당일, 머릿속에 『원미동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양귀자 작가의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안 첫 번째 단편 「멀고 아름다운 동네」에는 겨울날 용달에 짐과 몸을 싣고 원미동으로 이사를 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소설에는 더 자세한 맥락이 있지만, 사무실 이삿날 소설이 떠오른 것은 단순히 겨울에 용달차를 타고 이사를 한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새로운 책상, 의자, 소파, 캐비닛, 선반 등을 들이고 조립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구를 채워 넣었지만 그래도 공간이 꽤 넓어서 서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모닥불 영상을 틀어놓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해보기도 했는데요. 모닥불 영상을 틀다가 생각난 노래가 있어서 소개해드려 볼까 합니다. 궁금하시다면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온기가 더해지는 겨울 보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