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공원에는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지나치던 길가의 나무가 목련이었는지 벚나무였는지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되었고요. 봄은 속상함을 오래 담아두기 힘든 계절입니다. 포근한 공기를 느끼며 곳곳에 만개한 꽃을 보다 보면 기분은 나쁠 새도 없이 좋아지기 바쁘죠.
그런데 오히려 봄이라 더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화창하기만한 세상이 우중충한 내 마음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죠. 사춘(春)기도 그런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활기차고 즐거운 시기이지만 내 생각을 몰라주는 세상과 주변인들이 원망스럽기도 해요. 사춘기의 다툼은 그래서 조금 더 속상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사춘기의 우정을 다룬 노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춘기뮤직스튜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춘기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담아 직접 만들었어요. 과연 친구들에게 봄은 어떤 계절이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