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 동인천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어르신들이 만든 음악 

어르신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면 가수 현철의 노래 한구절이 떠올라요. '손 대면 토~옥 하고' 아주 단순한 질문 하나에도 어르신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으셨어요.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훌쩍 시간이 가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오늘의 음악은 평균 나이 77세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고 부른 트로트! <동인천역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 입니다. 

🎧 동인천역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 - 무궁화 스튜디오

[Verse 1]

동인천역 시계탑 앞에서

우린 약속했지, 다시 만나자고

중앙시장 북적이던 그날의 소리

책 냄새 가득한 도서관의 기억

[Pre-Chorus]

돌산 앞에서 공기놀이

수도국산 달동네 빨간 찰흙

조개 껍질 주워 소꿉놀이

종이컵 전화 속 웃음소리

[Chorus]

동인천역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

세월이 흘러도 기억은 남아

그리운 우리들의 그 시절의 웃음

세대를 넘어 다시 하나가 돼

[rap]

판잣집 즐비한 대문없는 골목길

물지게 지고 오르내리던 수도국산

인천 중공업 공장 굴뚝에서 뿜어나온 연기 보이던 돌산 언덕,

밤에는 폭죽같은 불꽃이 밤하늘을 밝혔지

[Verse 2]

진짜 어른은 말보다 들어주고

공감으로 다가와 어깨를 내주네

젊은 날의 고민도, 지난 날의 추억도

서로의 마음 속에 다리 놓아주네

[Bridge]

없음 속에도 풍요로웠던 그날

이제는 함께 부르는 노래가 돼

과거와 오늘이 한 자리에 서서

시계탑 아래 우리를 이어주네

[Chorus]

동인천역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

세월이 흘러도 기억은 남아

그리운 우리들의 그 시절의 웃음

세대를 넘어 다시 하나가 돼

[credit]

Story from. 무궁화 스튜디오

Composed. with SUNO AI

Lyrics. by 무궁화 스튜디오

Album art. 소초

Video. moomoost

Executive Producer 무궁무진스튜디오

저마다의 사연으로 동인천역 인근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오신 분들을 만났어요. 전쟁통에 짐을 싸고 피난가던 시절부터 전후 산업화 시기 급속도로 발전하던 경제성장기를 거쳐 K-POP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늘날까지 인천 동구 한 동네에서 살아온 어르신들이 만든 음악 <동인천역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의 창작 과정을 소개합니다. 

🕰️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는 수많은 약속들

📑 평균 나이 77세, 무궁화 스튜디오 

인천 동구의 토박이 부터, 인천에서 군생활 이후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된 사연, 수십년전 일을 찾아 인천으로 흘러든 사연까지 같은 동네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진 7명의 멤버들이 모였어요. 세대와 세대를 잇는 활동을 하기 위해 모인 어르신들과 함께 70년도 넘게 불려온 이름 대신, 아티스트로서 불리고 싶은 새로운 이름을 스스로 짓고 <무궁화 스튜디오>를 만들었어요. 

무궁화 스튜디오 멤버들이 스스로 지은 이름은 '호'이기도 '닉네임'이기도 '예명'이기도 해요. 멤버들은 자신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 것에 처음에는 당황해하면서도 이내 각자 의미 있는 이름을 만들고 서로 나누었어요. 어르신들이 만든 이름에서는 각자의 인생에서 쌓여온 울림이 있는 것 같아요. 

🌱소초 : 작은 풀이라는 뜻. 작은 풀의 생명력이 좋아서 '소초'

🪨돌김 : 어릴 적 별명,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돌김'

🌹둘꽃 : 들에난 꽃이 옛날에는 많았고, 사랑받는 존재였다. 내가 살아온 시절을 생각하니 들꽃 같다. 누구에게 의지 못하고 바람 부는대로 흔들거리는 대로 살았던 것이 생각났다. 

🌲청송 : 푸른 소나무 마냥 굳센 마음 가짐을 갖고 싶었다 

✨지빈 : 원래 '호'로 사용하고 있기도 한 이름이다. 아는 작가님이 지어준 이름 '지혜 지', '빛날 빈' 

👩‍✈️현 :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 아버님이 신문 기사를 오려서 평생 가지고 계시다 돌아가신 큰 형님의 이름(중학교 2학년 시절 수원서 하숙하다가 집에 내려온 형님이 전쟁 중 산 속에서 주워온 폭탄이 집에서 터져서 사고로  돌아가신, 수십년동안 아무도 불러 주지 않았던 형님의 이름)

🌳솔향기 : 향기가 퍼져나가듯,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파서 정했다. 

💿 무궁화 스튜디오인 이유

📻 가사 속에 고스란히 담아낸 인천 동구의 옛 정취 

👵🏻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꿋꿋하게 걸어 온 인생길 

🎹 이야기를 모아 뚝딱 만든 4가지 장르의 음악